전공의들의 결단: 사직서 제출
2020년 8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는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전공의 100여 명이 모여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소속 병원 로고가 찍힌 가운을 입고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회장을 포함한 많은 전공의들은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로, 이번 행동은 정부의 의료 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의료계의 우려: 필수의료 붕괴 가능성
회의에 참석한 전공의들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의대 정원 확대 조치가 필수의료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였던 류옥하다 씨는 이미 사직한 상태에서 어떻게 업무를 재개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 상황이 마무리되더라도 일부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환자에 대한 미안함
전공의들은 환자를 두고 병원을 떠나는 것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을 표현했습니다. 만약 사직서를 낸 상황을 지속하지 못한다면, 이는 정부의 압박 때문이 아니라 환자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전공의들이 환자 복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전협의 성명 발표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후, 대전협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 철회와 비민주적인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에서는 의대 증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며, 합리적인 의사 수 추계를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의료계의 미래와 전망
이번 전공의들의 사직 릴레이와 집단행동은 의료계 내부의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경한 대응과 면허 취소 언급 등으로 인해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나, 임상강사 및 전임의들의 사직 릴레이 가능성도 제기되며 의료계 전반에 걸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 사태가 의료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와 변화를 촉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