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국민총소득, 일본 첫 추월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서며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 6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6194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수출 호조와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인한 결과로, 일본은 엔저 현상으로 인해 미국 달러화로 환산된 규모가 줄어들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한은은 한국의 1인당 GNI가 수년 내 선진국 수준인 4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준년 개편과 경제 규모 확대
한국은행은 최근 생산기술과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년을 5년마다 변경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준년 변경으로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면서 그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소규모 사업자의 매출이 포함되었고,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 규모가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인당 GNI도 기존 3만3745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신용 인플레이션과 대출 문턱 상승
은행권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신용대출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행된 대규모 신용사면 등으로 차주들의 신용점수가 높아지는 '신용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가 높아졌고,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위한 신용점수도 상승했습니다. 이는 중·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이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직한 임금 근로자의 임금 변화
2022년 일터를 옮긴 직장인 중 34%는 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 이동 근로자 중 65.1%는 임금이 증가했으나, 34.0%는 임금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이직자의 81.9%는 다른 중소기업으로 이직했으며, 대기업으로의 이직은 12.0%에 불과했습니다. 청년층의 이직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9세 이하의 일자리 이동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GNI와 GDP의 차이 및 경제 전망
GNI는 국민이 일정기간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며, GDP는 국가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올해 1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2.4% 증가한 567조5000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번 GNI 증가는 반도체 수요 증가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실질무역손실 축소가 주요 원인입니다. 한국은행은 한국의 1인당 GNI가 수년 내에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줄 요약
1.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습니다.
2. 은행권의 대출 심사 강화로 신용대출의 문턱이 높아지며,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3. 2022년 일자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이직한 근로자의 34%는 임금이 감소했으며, 중소기업 이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